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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음식=내 몸

[11월 제철음식] 카사노바 굴의 효능 안전한 조리법 노로바이러스 굴 보관법

by 잡학모아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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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또 여름과 다른 다양한 식재료가 제철을 맞아 식탁을 풍성하게 합니다. 오늘은 그중 스태미나의 제왕이라 불리는 '굴'에 대해 알아볼게요.

 

1. 굴과 카사노바

 

서양에서는 옛날부터 'Eat Oyster, Love longer' '굴을 먹으면 사랑이 길어진다'라고 하며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인기가 많았는데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부터 '사랑의 묘약'으로 불렸다니 그 효능이 오랜 역사로 증명되어 왔음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바람둥이와 스태미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카사노바' 역시 이 굴을 참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귀족이면서 모험가, 작가, 외교관, 스파이로도 활동했던 카사노바는  매일 무려 50개의 굴을 먹어치웠다고 하는데요. 일어나면 가장 먼저 뜨거운 욕조에 여자를 들어가게 하고 본인 역시 그 물에 몸을 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생굴 50개를 먹고 바로 사랑을 나누는 일과를 반복했다고 하네요. 정말 독특하고 대단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나 봐요. ㅎㅎㅎ

 

2. 굴의 성분

 

과연 굴에 무엇이 들어있길래 이토록 최고의 자양강장제, 정력제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 왔던 것일까요?

 

굴에는 참 다양한 건강 성분들이 들어 있어요. 굴의 아연은 남성들의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 정자의 생성을 활발하게 하는 성분이고 아르기닌은 정자의 성분 중 하나입니다. 굴은 수분을 제외하고는 단백질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바다의 고기'라고 불리기도 하죠. 이 단백질 속에는 타우린과 각종 아미노산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무기질과 비타민까지 골고루 들어있다고 하네요.

 

특히 굴에는 아연 성분이 100g당 13g이나 함유되어 있어서 하루 3개 정도만 섭취해도 하루 정자 생성에 도움을 주는 권장량(약 15mg)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생활에 꼭 필요한 다양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굴이니 오랜 역사 속에서 스태미나 식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거랍니다. 

 

위의 성분들은 여자에게도 매우 훌륭한 자양강장 영양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탈모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옛말에 '배타는 어부 딸은 피부가 새까맣고, 굴따는 어부 딸은 새하얗다'라고 하는 말도 있죠. 뿐만 아니라 <동의보감>에도 굴은 향기롭고 유익하며 얼굴색을 아름답게 한다'라고 했다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과 미용에 모두 좋은 훌륭한 식품입니다. 

 

3. 굴의 안전한 조리법

 

굴을 먹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죠. 생회로도 먹고, 겨울철 차가운 칼바람에 식은 몸을 뜨거운 불 앞에 데워가며 구이로도 먹어요. 뿐만 아니라 굴전, 굴밥 등 정말 못해 먹는 음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그러나  굴은 익혀서 먹었을 때 소화 흡수율도 좋아지고 혹시 모를 노로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더욱 안전하다고 하니 생굴보다는 익혀먹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굴을 구입할 때에 생식용 굴이냐 익혀 먹는 용 굴이냐를 꼭 잘 확인하고 그에 맞춰 조리해서 드셔야 합니다. 키우는 과정에서 정화 작용을 거치는지 여부가 다르다고 하니 위험한 바이러스가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요. 또한 생식용 굴이라고 해도 간혹 위험한 경우가 있다고 하니... 저 역시 생굴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안타깝지만 되도록이면  굴은 익혀서 먹어야겠습니다. 다행히 노로바이러스는 100도에서 1분, 80도에서 5분만 가열해도 사멸된다고 하네요. 

 

4. 상한 굴 vs 신선한 굴

굴과 같은 생물 식품은 온도와 보관법, 보관 기간 등에 매우 민감하죠. 꼭꼭 주의하셔서 드셔야 합니다. 계절에 따라서도 더 위험한 계절이 있으니 꼭 알아보시고 드셔야 하고요. 

 

굴이 상하면 탄력이 사라지고 축 늘어지게 됩니다. 색상도 우윳빛깔이 아니라 무언가 회색빛이 돌기 시작하고요. 가장 좋은 상태의 굴은 뽀얀 색상에 새까맣고 투명한 테두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냄새도 달라지기 시작하니까 꼭꼭 참조해서 신선한 굴만 드셔야 해요. 

 

무엇보다 굴은 약간만 상하기 시작해도 익혀봤자 소용 없다고 해요. 아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상태가 이상한 것 같다면 가차 없이 버려야 할 식재료예요.

굴 사진(출처 : Pexels / Pixabay)

5. 굴 보관법

굴은 보관 자체가 매우 어려운 식품이기도 합니다. 우선 간수에 들어 있는 굴은 며칠 보관할 수 있다 말이 많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하루 이틀까지가 가장 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틀이 넘어가면 가볍게 씻어서 냉동 보관하셔도 되는데 냉동 보관하더라도 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 최대한 빨리 드시는 것이 좋고 냉동 보관하셨다면 생으로는 절. 대. 드시지 않길 바랍니다. 

 

이렇게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굴. 꼼꼼히 확인하셔서 즐거운 식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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